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책 중에‘두 도시 이 야기’(A Tale of Two Cities)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당시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두 도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도시를 연결하여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스토리와 긴박한 두 도시의 정경 묘사가 탁월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애독되는 책이다.
요한계시록 13장에는 두 짐승의 이야기가 나온다. 두 짐승이 서로 모습과 성격이 다르지만 그들은 한 목적을 위해 일하며 이 두 짐승을 통하여 세계사에 파란만장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이제 흥미진진한 두 짐승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요한계시록 12장은 사단이 하나님의 백성들과 마지막 전쟁을 하기로 결심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13장은 마지막 때에 사단이 그 결심을 누구와 함께 어떻게 실천에 옮기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요한계시록 제13장에서는 바닷가 모래 위에 서서 사단의 지휘를 받아 성도들을 핍박할 두 짐승이 출현한다.

먼저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뿔이 열이고 머리가 일곱이어서 용을 닮았다. 용(사단)이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므로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고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며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나라들까지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다(계 13:5~7). 그러므로 이 짐승은 헬라(표범)의 다신교 문화를 받아들이고 메데바사(곰)의 잔인성을 소유하며 바벨론(사자)의 우상 숭배를 계승하고 마흔두 달, 즉 1260년의 긴 기간동안 교회와 나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역사상에 존재하는 어떤 세력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 짐승은(계 13:11~18) 땅에서 올라오는데 이전의 짐승과는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어 양순하게 보이나 본질은 용처럼 말하는 강력한 세력이다. 사단이 다양한 세력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땅에서 올라왔다는 것은 백성과 나라(바다)가 없는 곳에서 생겨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단은 두 동맹 세력을 뒤에서 조종하여 그의 뜻을 이루려한다. 우리는 마지막 때의 대환난을 피하고 승리하기 위하여 그 짐승들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13장을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1.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계 13:1, 2). 

요한은 바다에서 한 기괴한 짐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바다에서 올라온 이 짐승의 모습을 정리해보자. 이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지만 발은 곰의 발이었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았다. 머리는 일곱인데 참람된 이름들이 있었으며 뿔은 열 개가 달려 있었다. 뿔마다 면류관이 있었다. 사자의 입처럼 큰소리로 표호하며 곰의 발처럼 강력한 힘을 휘두르며 표범처럼 날쌔게 움직이는 열 뿔 가진 이 짐승의 모습은 다니엘 7장의 바벨론과 메데파사, 헬라 그리고 로마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 짐승은 그들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짐승은 다니엘 7장에 등장하는 네 짐승을 합쳐놓은 것과 같은 모습이다. 알기 쉽게 표를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표를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째 짐승이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네 나라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머리가 일곱인 것까지 똑같다. 그런데 네 짐승이 나타내고 있는 나라들은 역사상 하나님의 성도들을 괴롭히고 그 성전을 파괴한 세력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첫 번째 짐승의 정체와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요한계시록 13장의 첫 짐승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것은 다니엘 7장의 네짐승들이 바다에서 나온 것을 연상시킨다. 바다는 성경 예언에서 백성, 무리, 열국과 방언(계 17:15)을 표상한다. 그러므로 짐승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그와 같은 권력이 인구가 조밀한 지방에서 일어날 것을 나타내고, 다니엘서 7장 2, 3절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바람이“바다로 몰려 분다” 는 것은 내란, 정치적 소요, 혁명 등이 있음을 의미하므로 이 짐승은 열국과 무리 중에서 전쟁과 소요를 틈타 등장한 세력이다.  요한계시록 12장과 13장은 연결된다. 12장의 붉은 용과 13장의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같은 모습을 가졌다. 둘 다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것이다. 이것은 용과 짐승이 같은 세력에 속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더구나 13장 2절에 보면 용이“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바다 짐승에게 주어 자기를 위해 일하게 한다.

짐승은 성경 예언에서 어떤 정치적 세력이나 나라를 의미한다. 다니엘서에서 우리는 사자가 바벨론을, 곰이 메데파사를 의미하는 것을 알고 있다. 짐승의 머리는 그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나 세력을 상징한다(계 17:9~10). 다 니엘서 7장에서 헬라를 상징하는 표범같은 짐승은 머리가 넷이 달렸었는데 이것은 헬라가 네 나라로 혹은 네 개의 세력권으로 갈라질 것을 뜻하는 것이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이 머리 가 일곱이라는 것은 그 짐승이 지금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해온 7세력들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애굽, 앗시리아, 바벨론, 메대파사, 헬라, 다신교 로마, 그리고 교황 로마가 그것이다. 혹은 바벨론, 메대파사, 헬라, 다신교 로마, 교황 로마, 쇠퇴한 교황로마, 다시 부흥할 교황 로마로 해석할 수도 있다. 뿔은 정치적인 세력을 상징한다(계 17:12). 열 뿔은 열 왕 혹은 열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일곱 머리와 열 뿔은 다니엘서에도 나오 며 이교 로마가 멸망한 후에 등장한 정치적, 종교적 세력을 의미하므로 여기에서도 같은 세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2. 짐승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계 13:2~5).

사단을 상징하는 용은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에게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준다. 그리하여 실제적으로 강력한 권세를 가진 용의 대리자가 이 지상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짐승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네 나라들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교묘하고도 강력한 세력이다. 그렇다면 이 무서운 세력의 정체는 무엇인가? 다행히도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구절이 있다. 바로“마흔두 달 일할 권세”를 받았다는 말이 그것이다. 우리는 요한계시록 11장에서 마흔두 달, 즉 일천이백육십 일이 실제로는 1260년의 기간이며 이 기간 동안 권세를 가지고 성도들을 핍박한 세력이 로마 교황권의 세력인 것을 이미 공부하였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로마 교황권이 실제로는 그런 무서운 세력이란 말인가? 상식적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말이다. 우리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 우리는 카톨릭 교회 안에도 많은 신실하고 고상한 성도들이 있고 그들이 수많은 선행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을 존중한다. 여기서 해석상 주의할 것은 짐승이 바로 어떤 단일 교회나 그 신자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짐승은 일차적으로 국가나 어떤 세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짐승은‘로마 교황권’과 그 세력을 말하지 신자 개인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260년이란 긴 세월동안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힌 세력을 역사에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암흑 시대 동안 박해를 자행한 로마 교황권 이외에는 찾을 길이 없다. 그리고 긴 중세의 암흑 시대 동안 박해와 종교 재판과 종교적 전쟁으로 인하여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던 것에 대하여는 이미 역사가 증거할 뿐만 아니라 로마 교황권도 스스로 속죄하고 용서를 구한 바 있다.

로마 교황권이 정말 큰 말과 참람되게 말하는 입을 가졌는가? 이곳에서 “참람”되다는 헬라어는 신성 모독을 말한다. 오늘날 로마 교황권이 주장하는 교황 무오설이나 십계명의 일부를 삭제하고 변경시킨 것, 그리고 인간인 사제가 다른 인간의 죄를 용서해 주는 고해성사 같은 것이야말로 인간이 하나님의 영역을 침입한 대표적인 신성모독이라고 하겠다.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따랐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짐승이 로마 교황권을 상징한다는 것은 마흔두 달이라는 기간 때문에 밝혀졌다. 그렇다면 교황권의 머리가 언제“상하여 죽게 된”일이 있었던가? 분명히 있었다.

1260년 동안이나 권력을 누렸던 로마 교황권은 1798년 2월 10일 교황 비오 6세가 프랑스의 베르티어(Berthier) 장군에게 체포되어 발렌스 성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자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다. 교황권이 다시 세력을 얻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상처는 나았다. 유럽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교황권은 다시 세력을 급속히 회복하기 시작하여 예수회를 부활시키고, 1879년 바티칸 회의에서 교황 무오설을 교리로 선포했으며, 1929년에는 라테란 조약을 통하여 108에이커에 달하는 교황의 영토(바티칸 시)를 확 보 하 였 다 . 앤 더 슨(R.A.Anderson)이나 멕스웰(C.M.Maxwell)같은 학자들은 머리 중 하나의 상처가 나은 것을 1929년 라테란 조약으로 교황이 교황령을 갖게 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오늘날 로마 교황은 12억의 신자를 가지고 전 세계에 대사를 파견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교황청의 정보력은 미국의 CIA를 능가할 정도이며 그 정보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공산주의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죽었을 때 전 세계가 슬퍼하였던 것을 보면 세계의 그 어떤 지도자도 그만한 영향력을 발휘한 일이 없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심지어는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추기경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하여 정치가들이 그들의 눈치를 보아야할 형편이 되었다.

 

3. 짐승은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무슨 일을 하였는가?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계 13:6~10). 

짐승이 하나님과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였다. 그의 이름이란 하나님의 품성과 인격을 나타낸다. 하늘에 거하는 자들이란 하나님의 백성들을 말한다. 짐승이“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다는 말은 1260년의 박해 기간 동안에 이미 이루어졌다고 본다.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라는 말은 요한계시록 14장 6절에 나오는 대상과 같은 것으로 봐서 짐승은 세 천사의 기별과 반대되는 기별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 즉“땅에 사는 사람들”은 결국 모두 짐승에게 경배하게 될 것이다. 생명책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의 이름 을 적어놓은 책이며 요한계시록에도 여러 번 언급되어 있다(2:7, 11, 17, 29; 3:5, 12, 22). 사로잡는 자들은 사로잡힐 것이다. 그리고 칼을 사용하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다
이 첫 번째 짐승은 그 모습과 성격 그리고 하는 일이 다니엘 8장 9~14절의 작은 뿔과 정확히 같은 것을 발견한다. 그것을 알기 쉽게 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두 세력은 동일한 것으로 이 양자는 같은 시대에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 같은 지역을 점유하고, 같은 성질을 가지고,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기간 존재하고, 또한 최후에 같은 운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양자는 동일한 세력임이 분명하다.

 

4. 두 번째 짐승은 첫 번째 짐승과 무엇이 달랐는가?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계 13:11).

  요한이 계시 중에 본 두 번째 짐승은 첫 번째 짐승과 다른 점과 같은 점을 각각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짐승은 분명히 먼저 나온 짐승과는 다르다. 첫 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는데 이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다. 이 땅은 요한계시록 12장 16절에 등장하는 땅과 동일한 땅이다. 처음 짐승은 열 나라를 상징하는 열 뿔이 있었는데 땅의 짐승은 새끼 양같은 두 뿔이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 면류관은 없었다. 또한 첫 번째 짐승은 무서운 모습이었으나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겉으로는 온순한 새끼 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먼저 다른 점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이 짐승은 바다가 아니고 땅에서 올라왔다. 예언 해석에서 바다는 무리나 백성들을 의미한다(계 13:1; 17:1;사 8:7~8). 땅은 반대로 사람이 없는 곳 황량한 곳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첫째 짐승이 마흔두 달 동안(1260년) 성도들을 괴롭게 하는(계 13:7) 기간이 끝날 때쯤(1798년에 끝남) 사람이 많이 없는 황량한 곳에서 이 세상에 등장한 새로운 나라는 무엇인가? 성경 예언에 나올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중요한 나라는 무엇인가? 새끼 양같이 유순하게 보였던 신생 국가는 어떤 나라였는가? 더군다나 이 나라는 첫째 짐승의 열 뿔, 즉 유럽의 열 나라와는 다른 새로운 뿔이기 때문에 유럽 이외의 곳에서 생겨난 나라일 것이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러한 조건에 맞는 나라는 1776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독립을 선언한 신생 아메리카 합중국, 즉 미국 외에는 없다는 사실을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학자들은 예언된 두 번째 짐승을 미국에 적용시키는 것을 주저하고단순히 사단의 세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단순히 상징이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들과 사단과의 대쟁투를 기록한 계시의 책이라면 오늘날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마지막 대쟁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미국이 성경 예언에 등장하지 않을 리가 없다.

땅에서 올라온 이 짐승은 두 뿔을 가지고 있었다. 두 뿔은 두 나라나 두 세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첫째 짐승이 열 뿔에 각각 면류관을 가지고 있어서 왕권을 가진 나라를 상징했음에 반하여 둘째 짐승은 면류관 없는 두 뿔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두 뿔이 왕권이라기보다는 두 세력이나 이념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면 신생국가 미국에 무슨 세력이 두 가지가 있어서 두 뿔이라 했단 말인가? 어떤 학자들은 두 뿔을 미국을 지탱하고 있는 두 가지 건국 정신으로 해석한다. 즉 민주주의와 종교 자유가 그것이다. 두 뿔을 미국을 오늘날의 초 강대국으로 만든 두 가지 정신적 힘으로 보는 것이다. 위와 비슷한 해석으로 두 뿔을 미국이 표방하고 있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 다른 학자들은 두 뿔을 남북 전쟁 당시의 북부와 남부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확실한 해석은 쉽지 않으며 대부분의 성경 주석들은 두 뿔에 큰 의미 를 두지는 않는다.

 

5. 두 번째 짐승이 첫 번째 짐승과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계 13:12~17).

위의 구절들에는 두 짐승이 닮은 점이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 짐승의 모습과 행동은 현저한 모순이 있다. 이 짐승은 겉으로는 새끼 양처럼 순하게 보였으나 용처럼 말하였다. 또한 그는 처음 짐승의“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할 것이다. 또한 처음 짐승에게 받은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도 할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갈멜산에서의 이적(왕상 18:38)을 위조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려는 시도일 것이다. 재림교회 학자들은 이것을 강신술로 해석한다.

그는 또한 처음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게 하고 그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그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죽이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짐승의 표를 받게 할 것이다. 이 짐승을 미국에 적용시키면 이러한 일들은 미래에 일어날 것임이 명백하다. 아직은 이러한 일이 일어날 전조만 보일 뿐이다. 땅에서 올라온 두 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온 첫 번째 짐승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이 짐승은“용처럼 말하”였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첫 번째 짐승을 경배하게 하였다. 이 예언은 두 번째 짐승이 새끼 양같은 그의 겉모습과는 정반대되는 일을 자행할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첫 번째 짐승이 그 하는 일로 보아 종교적인 세력이라면 두 번째 짐승은 정치적인 세속 국가임이 분명한데, 이 나라(두번째 짐승)가 종교적인 세력(첫번째 짐승)을 적극 지원하고 그 세력을 대표할 우상을 만들게 하며 그 우상을 경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예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충분히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징조는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미국이 이라크를 굴복시키자 타임지는 미국은 이제“이 세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초강국”이라고 논평했다. 워싱톤 포스트지는 “세계의 모든 중대사는 앞으로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썼다. ‘새 세계 질서’라는 말은 걸프전 이후에 유명해진 말이다. 그 말 속에는 앞으로는 세계 모든 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1992년 2월 24일자 타임지는 교황 바오로 2세와 레이건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싣고‘신성동맹’(Holy“Alliance)이라고 대서특필하였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 각국의 전쟁과 정치 그리고 경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세계 경찰이요‘새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짐승의 우상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고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한다. 그리고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죽이게 한다. 이것은 다니엘서에서 느브갓네살 왕이 만든 우상을 생각나게 한다. 왕은 두라 평지에 거대한 금우상을 세우고 사람들로 하여금 경배하게 했다. 그것은 그의 나라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우상이었고 거절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때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반역자로 몰아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거절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명분이 당당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둘째 짐승이 만든 이 우상은 첫째 짐승의 정체를 감추면서도 첫째 짐승의 의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마침내는 첫째 짐승을 경배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 상당수의 학자들은 이 우상이 애국심이나 세계 평화 같은 것으로 포장되어‘정치적 권력과 종교적 연합 세력’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날로 더해가는 천재지변이나 오일 쇼크 등으로 세계 질서가 어지러울 때 이 우상은 세계 평화라는 강력한 명분을 가지고 일요일 휴업령 같은 법령을 제정하여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핍박할 것이다. 마지막 일곱 재앙 같은 세계적 재난이 올 때,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들은 세상을 괴롭히는 원흉으로 지목될 것이고 생명까지 위험한 사태가 올 것이다.

 

6. 짐승의 수는 무엇인가?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계 13:18).

짐승의 수는 666이었다. 역사상 많은“총명 있는”사람들이 이 수의 비밀을 풀어보려고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666이라는 숫자는 컴퓨터 바코드라고 믿는다. 다른 사람들은 마지막 때 사람들이 현금 카드 대신 이마에나 손에 코드를 새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666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코드가 짐승의 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종교개혁이래 많은 사람들은, 짐승이 이미 다신교 로마를 이어받은 로마 교황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짐승의 수 666도 교황권을 상징하는 수라고 믿었다. 교황의 삼층 면류관에 쓰여져 있는 vicarius fili dei(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라는 라틴어를 숫자로 변환하면 666이 된다는 것이다. 짐승의 수 666은 이렇게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단체를 지칭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글자를 숫자화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666은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을 거스리고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수라고 볼 수도 있다. 원래 6은 바벨론의 수이다. 바벨론은 6진법을 사용하였다.

오늘날 한 시간이 60분인 이유는 시간 계산이 바벨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두라 평지에 세운 우상의 크기도 높이가 60규빗이고 넓이가 6규빗이었다. 바벨론의 사제들이 사용하던 신비한 숫자의 부적도 가로세로의 합이 어느 것이나 666이 되게 되어 있다. 7은 충만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수지만 6은 불완전하고 모자란 사단적 수다. 6이 세 번 겹쳐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삼위 일체를 모방한 것이다. 그러므로 666은 사람의 수로 이루어진 사단적인 삼위 일체의 세력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명상할 문제

마지막 시대는 선악 간의 대쟁투가 가장 격렬한 때다.
사단이 그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닫고 최후의 투쟁을 전개할 때다.
모든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든지 하나님의 인을 받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것은 사람들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한다. 나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심했는가?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공부하신 내용에 대한 문제를 풀어 보시겠습니까?

1.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정체는 무엇인가?
2. 짐승의 일곱 머리는 무엇인가?
3. 땅에서 올라온 짐승의 정체는 무엇인가?
4. 짐승의 우상이란 무엇인가?
5. 짐승의 수 666은 무엇을 상징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