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8월 미국 상선 제너럴 셔만호가 대동강 유역에 나타나서 통상을 요구하였으나 응하지 않자 대포를 쏘며 행패를 부린 일이 일어났다. 그러자 평안 감사 박규수는 유황과 건초더미를 가득 실은 작은 배들에 불을 붙여 셔만호에 충돌시켜 불태웠고 선원 24명은 전원 살해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 비극적인 배에 조선에 전도할 목적으로 승선했던 영국의 토마스(Robert G. Thomas) 목사가 타고 있었다. 그는 조선 포졸들에게 둘러싸여 참수 되었는데 죽기 전에 가지고 온 중국어 성경들을 포졸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후에 그 성경 중의 하나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읽혀지게 된다. 우리말 성경은 이렇게 순교자의 피로 이 땅에 전파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성경은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다. 신구약 성경은 매년 수백 개의 언어로 출판되며 쪽복음 성경은 1,0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보급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성경의 발행과 보급은 놀라울 정도다. 대한성서공회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일 년 동안에만 1,678,259부의 성경을 77개 언어로 제작하여 85개국에 보냈다고 한다.

 


글리(R.Glee) 박사는 성경을 다음과 같이 예찬하였다“성경은 다른 어떤 책보다 뛰어나다. 마치 강물이 한 방울의 물보다 뛰어남같이, 태산이 한 줌의 모래보다 뛰어남같이, 성경은 순례자들의 얼굴을 시원케하는 샘물이 되고, 온세상의 성도들이 마음의 안식을 취하는 베개가 되고, 노예의 쇠사슬을 끊어주며, 고통을 제하여 주며, 죽음의 독침을 제하여 주며, 무덤의 슬픔을 제하여 주며, 영원하고 확실한 소망을 안겨주는 책이다.”


 

1. 누가 하늘에서 내려왔으며 그 모습은 어떠하였는가?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계 10:1~7).

여기서 힘센 다른 천사란 9장의 네 천사와는 다른 천사이다.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은 강력한 한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온다. 일부의 학자들은 이 천사는 가브리엘 같은 서열이 높은 천사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묘사된 용어들은 가브리엘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표상할 때 쓰이는 어휘들이다. 성경에서 그리스도는 항상 구름과 함께 나타난다(마 24:30; 행 1:9; 17:5; 계 1:7). 머리 위의 무지개도 신성의 표시이다. 그것은 언약의 상징이었다. 해 같은 얼굴도 그리스도의 상징이다(행 17:2; 계 1:16). 불기둥 같은 발도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두아디라 교회에 말씀하시는 분은“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계 2:18)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그러므로 이 힘센 천사는 그리스도 자신임에 틀림없다.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이 힘센 천사가 여섯 가지 중요한 행동을 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① 하늘에서 내려왔다. ②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있다. ③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있다.
④ 사자처럼 큰 소리로 외친다. ⑤ 오른손을 들고 창조주를 가리켜 맹세한다. ⑥ 작은 책을 먹으라고 준다.

  첫째로,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이 중요한 일이며 하늘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있었는데 그 책은 무엇인가? 우선 이 책은 큰 책들 사이에 있는 작은 책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책이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구약 성경 중의 한 책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 작은 책은 어떤 책인가? 요한계시록 10장과 다니엘 12장을 대조해보면 요한계시록 10장의 근원이 구약의 다니엘서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10장의 천사와 12장의 세마포 옷을 입은 자의 행동과는 비슷한 것이 많다. 둘 다 하나님께 맹세를 한다. 둘다 말씀을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하라는 명령을 받았던 것이다. 다니엘서는“마지 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봉함하라”(단 12:4)고 했는데 요한계시록 10장에서는 책이 펴 놓인 것을 봐서 힘센 천사가 나타난 때가 마지막 때인 것을 알 수 있다.  셋째부터 다섯째까지의 행동, 즉 천사가 바다와 땅을 밟고 사자처럼 큰 소리로 외치면서 오른손을 들고 창조주를 가리켜 맹세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이 기별이 강력하고 큰 음성으로 온 세상에 전해질 것을 말해주고 있다. 천사가 큰 소리로 외칠 때 일곱 우레가 화답을 하였다.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기별일 터인데 요한은 기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내용은 아마도 마지막 재림의 시기나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알려주실 그런 종말적 내용일 것이라고 짐작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작은 책, 즉 다니엘서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공개되어 전 세계에 전파된 때가 언제인가? 그것은 분명히 다니엘의 2300주야 예언(단 8:14)에 대한 연구로 촉발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1840년 대의 강력한 재림운
동을 가리킨다고 보여진다. 재림 운동은 유럽과 남미에서도 전파되었지만 특별히 미국에서는 침례교회 교인이었던 윌리암 밀러(William Miller, 1782~1849)의 강력한 설교로 큰 반응을 일으켰다.

“지체하지 아니하리라”는 헬라어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면“더 이상 시간이 없으리라”이다. 이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더 이상 남은 시간이 없을 만큼 급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1844년 이후는 이제‘더 이상 남아있는 예언적인 시간은 없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2. 하늘에서 어떤 음성이 들렸는가?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계 10:8~11).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은 요한에게“펴 놓인 작은 책”을 가져가라고 하였고 천사에게 그 책을 달라한즉 천사는 가져가 먹어버리라고 했다. 이 책은 무엇이며 먹어버리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이것이 우리가 풀어야할 수수께끼다. “작은 책”은 위에서 우리가 구약의 다니엘서라고 해석한 바 있다. 펴 놓였다는 것을 봐서 한때는 봉함되었던 책이었을 것이고 구약 성경 중에서 마지막 때까지 봉함하라고 명령을 받은 책은 다니엘서밖에 없기 때문이다. ‘먹어버리라’라는 말은 에스겔서 3:1~3에 나오는 비유와 비교해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먹이신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다. 그것을 먹고 가서 이스라엘에게 고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씀을‘먹는다’는 말은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요한이 천사의 손에서 다니엘서를 받아 연구하여 해석하고 널리 전하였는데 처음에는 달콤한 기별이었으나 후에는 큰 실망(쓰게 됨)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래서 그 책의 내용을 다시 해석하여 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언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이미 우리가 연구한 대로 10장의 사건은 여섯째 나팔을 분 후에 일어난 일이다. 즉 1840년에 끝나는 연월일시의 사건 전후에 발생할 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1830년부터 1840년 대 초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다니엘서를 연구한 결과로 강력한 재림운동이 일어났다. 윌리암 밀러는 다니엘 8장의 2300주야의 예언을 깊이 연구하여 성소가 정결케 되는 사건, 즉 예수님의 재림이 1844년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가르쳤다. 그리하여 다니엘의 예언을 믿고 큰 신앙 부흥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농작물을 수확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날을 위하여 준비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한 재림이 그때에 이루어지지 않자 그들은 조롱거리가 되었고 쓰디 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신앙을 떠났다. 그러나 일단의 사람들은 깊은 성경 연구를 통하여 2300주야의 예언은 1844년에 끝나는 것이 틀림 없지만 성소의 정결은 이 세상의 멸망이 아니라 하늘 성소의 정결, 즉 그리스도가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성소의 진리가 다시 큰 관심을 끌게 되었으며 세상을 향하여“다시 예언”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명상할 문제  

우리가 10장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하늘과 이 세상은 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힘센 천사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며, 온 세상에 기별을 큰 소리로 외친다. 요한은 계시 중에서 천사로부터 책을 받아먹기도 하였다.

이 세상이 우연히 돌아가는 것 같고 악의 세력이 오히려 득세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하늘의 휘장을 열고 볼 수 있다면, 하늘이 깊은 관심을 가지 고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의 역사가 불의에 의하여 흘러가지 않고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 섭리에 의하여 움직여 가며, 그것을 주관하는 역사의 주인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감사하게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공부하신 내용에 대한 문제를 풀어 보시겠습니까?

1. 힘센 다른 천사는 누구인가?
2. 작은 책은 무엇인가?
3. 작은 책이 펼쳐지는 때는 언제인가?
4. 네 배에는 쓰나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5. 다시 예언하여야 한다는 말은 무엇을 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