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회에서 나팔 소리는 단지 음악 연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팔의 중요한 임무는 전쟁터에서의 신호로 쓰이는 것이었다.
구약 성경에는 나팔 소리가 134번 나오는데, 그중에 47번은 예배 의식에서 불려진 것이고, 49번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7번은 대관식, 12번은 신호로, 9번은 심판을 의미했으며 10번은 종말론적인 의미로 쓰였다.
대부분 나팔의 용법은 종교적인 것이었고 그 중에서도 경배와 언약에 대한 것이 많았다. 종말적 의미를 가진 나팔 소리는 절기와 백성들을 모으는 것(gathering)에 관련되어서 쓰였다.
묵시 문학으로 갈수록 나팔 소리는 심판을 의미하게 된다.
이런 종합적인 배경을 가지고 요한계시록의 나팔의 의미를 추적해 보기로 한다.

 


* 제8장을 시작하며…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서 우리는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의 교회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일곱 교회에 대해 공부했으며 6장부터 7장까지에서는 일곱 인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제 8장과 9장에서는 일곱 나팔을 공부하게 된다.


 

일곱 나팔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하여 광범한 연구들이 행해졌다. 어떤 학자들은 일곱 나팔이 일곱째 인을 뗀 후에 일어나는 사건들로 생각하여 은혜의 시기가 끝난 후인 세상 끝에 땅에 쏟아지는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으로 생각한다. 이 견해에 의하면 일곱 나팔은 일곱 재앙과 평행을 이룬다. 또 다른 견해는 일곱 나팔을 마지막 사건이나 연대기적인 사건으로 보지 않고 선악간의 대쟁투에서 피할 수 없는 성도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곱 교회와 일곱 인이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전 기간을 망라하고 있다면 일곱 나팔도 그와 동일한 전 기간을 취급한다고 보는 것이 순리이며 성경 해석법에도 부합된다. 왜냐하면 나팔을 불 때 발생하는 다섯 달(150년) 이나 십 일(10년) 같은 구체적 기간들이 은혜의 시기가 끝난 마지막 순간에 생기는 기간이라 볼 수 없고 각 시대에 적용되는 상징으로만 볼 수도 없기 때 문이다. 그것은 역사 속에 발생하는 어떤 사건의 구체적 기간이 틀림없기 때문에 일곱 교회나 일곱 인과 비슷한 시대적 사건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은 모두 넷과 셋으로 묶어서 취급되고 있다. 일곱 인이 주로 그리스도 교회사를 다루고 있다면 일곱 나팔은 교회사를 포함한 세계사, 즉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세속사를 망라하고 있다. 따라 서 일곱 나팔은 그리스도교 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을 비교하면 의미심장한 유사점들이 있다. 일곱 나팔의 의미를 해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몇 가지 일반적인 해석의 원칙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로,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과 상관없이 내리지는 않으며 따라서 우리는 일곱 나팔을 해석할 때 하나님의 백성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한 세속사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일곱 나팔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멸하려는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경고이기 때문에 각 나팔을 불 때마다 그 세력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로, 일곱 교회와 일곱 인이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전 기간을 망라한다면 일곱 나팔도 동일한 전 기간을 취급한다고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넷째로, 무엇의 삼분의 일이라는 표현은 어떤 국가의 수도나 어떤 종교의 중심지, 어떤 것의 상당한 부분 혹은 사단이 지배하는 어떤 제한된 영역 같은 특별한 부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1. 일곱째 인을 뗄 때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계 8:1~2). 

지금까지 하나님의 보좌는 대쟁투와 연결되어 긴박하게 돌아갔다. 천사들이 쉴 새 없이 왕래하였으며 이십사 장로 그리고 만물들의 찬양이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그런데 그곳이 잠시나마 고요하다함은 실로 이상한 일이다. 반 시(반 시간)라함은 30분을 말할 리는 없기 때문에 하루를 일 년으로 계산(민 14:34;겔4:6)하는 예언상의 시간으로는 1주일 정도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반 시”란 단지‘정해지지 않은 짧은 기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왜 그 기간에 하늘이 고요해지는 것일까?  그것은 보통의 정적이 아니라 굉장한 일이 생기기 전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 재림 때에“모든 천사”가 인자와 함께 온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는데(마 16:27; 25:31 참조) 모든 천사들이 지상으로 이동하는 이 큰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때 하늘이 잠시 고요해 지는 것인지 혹은 구속 사업이 끝나는 엄숙한 시점에 온 우주가 긴장하여 조용해 지는 것인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2. 또 다른 천사가 한 일은 무엇이었는가?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계 8:3~5).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어 이 세상에 무서운 일들이 생기기 전 요한은 다른 한 천사가 제단 곁에 서서 많은 향과 함께 성도들의 기도를 보좌 앞 금향단에 드리는 것을 본다. 이 중보를 하는 다른 천사가 누군가에 대한 여 러 가지 견해들이 있지만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定說)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만 우리의 중보자가 되실 수 있기 때문이다. 향단이란 것은 성소 내의 성소와 지성소 사이 휘장의 바로 정면에 안치해 두는 것으로, 옛날 제사장들은이 향단에 아침, 저녁으로 계속 향을 태우고 그 사이에 백성들은 밖에 있어 기도하였다(출 30:1~8; 눅 1:8~10 참조). 이 향은‘기도와 은혜’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즉 인간이 드리는 모든 기도는 불완전하지만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께 가납되는 것이다(롬 8:26, 27; 계 5:8 참조).

 선악간의 대쟁투에서 악이 승리하는 것 같은 무서운 장면들을 기록하기 전에 요한계시록은 먼저 하늘을 열어 위로의 기별을 보여준다. 아무리 어려 운 일들이 이 세상에 발생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핍박이 몰려와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성도의 기도를 귀히 보시고 일일이 응답하고 계시는 것이다. 기도는 향연처럼 끊임없이 하나님께 상달된다. 기도의 향을 보좌 앞에 올리는 이 다른 천사의 봉사는 우리를 위하여 하늘 성소에서 끊임없이 봉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을 표상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천사의 하는 일이 달라진다. 기도를 담아 올리던 금향로에 천사는 단 위의 불을 담아 땅에 쏟는다. 그러자 땅에는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생긴다. 이것은 언젠가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이 마치고 은혜의 시기가 끝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것은 이 죄악 세상의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성도들의 간구가 응답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드디어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의 애절한 호소는 끝났다. 온 땅은 죄로 가득 차고 더러워졌으므로 천사는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남김없이 땅에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용서와 보호하심이 있지만 악인들에게는 재앙과 멸망이 있게 된다.

 

요한에게 나타난 이상은 이제 인에서 나팔로 바뀌어졌다. 대쟁투의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에 관한 놀라운 계시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심판에 이른 것이다.

나팔 소리는 전쟁과 종말을 상징하는 것이며 일곱 나팔의 7은 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약 시대부터 마지막 시대까지 일어날 전쟁과 재앙 등의 화(禍) 일체를 포함하는 것이다. 나팔, 뇌성, 피, 불로 사름, 암흑, 재앙, 죽음 등과 같은 강력한 전쟁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3. 첫째 나팔을 불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계 8:6~7).

첫째 천사의 나팔은 도대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사위더라”(계 8:7)고 하였다.

첫째 교회와 첫째 인이 모두 요한이 아직 생존해 있었던 1세기의 사건이기 때문에 첫째 나팔도 1세기에 하나님의 경고의 심판을 받은 어떤 무서운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박과 불”은 애굽에 내렸던 일곱째 재앙을 연상하게 한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사용하는 진노의 무기들이다(출 9:23~24; 시 18:13; 사 28:2). 불은 번개와 뇌성을 동반하는 무서운 현상을 말한다. “피 섞인”이라는 것은 에스겔 38:2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쟁과 죽음을 의미한다. 땅과 수목의 삼분의 일과 각종 푸른 풀도 불살라졌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성경에서 땅은 이 세상을 의미한다. 첫 번째 나팔의 대상을 찾아내는데 힌트가 되는 것은 수목과 푸른 풀이 불에 탄다는 구절이다.  수목(樹木)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단어였다. 그들은“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겔 11:16), 혹은“푸른 나무” (겔 20:47)라고 불리웠다. 다섯째 나팔에서는 하나님께서“각종 수목은 해 하지 말라”고 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계 8:6)었다는 것을 보아 첫째 나팔은 그 심판이 이스라엘에게 임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삼분의 일이란 표현은 요한계시록에 반복해서 나타난다(계 8:8, 9, 11, 12; 9:15, 18; 12:4). 일부 학자들은 삼분의 일이란 온 세상의 대부분은 아니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학자들은 삼분의 일이라는 표현을 인구가 많은 중요한 도시나 종교적 중심지, 즉 로마나 예루살렘 같은 곳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흥미있게도 삼분의 일이 나올 때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한다.

에스겔과 스가랴서의 예언에 보면 배도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땅이나 사람들의 삼분의 일에 내리고 있다(겔 5:12; 슥 13:8).
또한 요한계시록 12장 4절에는 사단이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고 있다. 그러므로 삼분의 일이란 표현은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되는 영역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나 세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 리적인 것 같다.  1세기에 언제 이런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어렵지 않게 기원 후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멸망을 찾아낼 수 있다. 심판의 나팔은 한때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 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집스럽게 선지자들을 배척하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달았으며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다. 이제 그들은 복음의 전파자가 아니라 복음의 원수가 되었다.

기원 후 70년 이스라엘의 수도요 유대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은 로마의 티투스(Titus) 장군이 거느린 80,000명의 로마군인들에게 5개월 간이나 포위되
어 있다가 함락되고 말았다.

분노한 로마군인들은 성전을 파괴하지 말라는 티투스 장군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성전을 불태워 버렸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십자가에 매달았으며 로마로 끌고가 노예를 삼았다. 그 많은 호소를 거절하고 끝내 하나님을 대적하였으며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처형한 이스라엘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은 것이다.

 

4.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어떤 일이 있었는가?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계 8:8~9).

둘째 나팔이 불 때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웠다고 하 였다. “불붙는 큰 산”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불은 첫째 나팔에서 해석한 것처럼 전쟁이나 재앙을 의미한다.

산은 나라 혹은 제국을 뜻한다(사 13:4; 렘 51장).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멸망의 산”(렘 51:25), “불탄 산”(렘 51:25)으로 부르며 바다가 바벨론에 넘치고 파도가 덮이는 것으로 바벨론의 멸망을 묘사했다(렘 51:42).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레미야의 기사는 둘째 나팔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 로마는 영적 바벨론으로 불리고 있었다(벧전 5:13). 바벨론과 로마는 둘 다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함락시키고 하나님의 성전을 불태운 세력이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한 나라였다.  그러므로 초기 교인들에게“불붙는 큰 산”은 영적 바벨론인 로마의 멸망을 의미했던 것이다. 바다의“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계 8:8~9) 졌다고 했다. 이런 상징적인 표현들은 물이 피가 되어 고기들이 죽었던 애굽의 열재앙을 연상하게 한다. 성경 예언에서 물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백성들을 상징한다(사 57:20; 17:12~13; 렘 51:41~42; 단 7:2~3,17). 배들은 나라의 부요함과 국력을 나타낸다(계 18:17~19). 삼분의 일이란 숫자는 이미 말한 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적인 세력이나 그 영역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둘째 나팔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했던 대 로마제국의 쇠퇴와 그 국력이 약해진 것을 묘사한 것이다.  로마는 B.`C. 168년경 세워져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다스리는 대제 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세계를 재패했던 강력한 철나라 로마 제국도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과 함께 서서히 그 세력을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불붙는 산 같은 세력이라도 바다에 던져지면 그 세력이 꺼지기 마련이다.

A.D. 378년 서고트족은 로마 영토를 침략하여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가까운 아드리아노플에서 로마황제 발렌스가 이끄는 로마군의 주력 부대를 격파하였다.   A.D. 410년에 로마시가 함락되었으며, 마침내 A.`D. 476년에 서로마는 게르만의 용병 대장 오토아케르 장군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첫째 나팔과 둘째 나팔은 하나님을 적대했던 두 세력, 즉 이스라엘과 로마 제국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한 것이다. 두 세력은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달아 죽이는데 연합했으며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였던 것이다.

 

5.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계 8:10~11).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성경에서 별은 일반적으로 천사를 의미한다. 욥기 38장 7절에도 하늘의 천사들을 별들로 표상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 12장 4절에서도

 사단이 하늘 천사 삼분의 일을 유혹하여 반역을 꾀하다가 땅으로 쫓겨난 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를“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던졌다고 했다. 사단의 타락을 묘사한 이사야 14장 12절에서는 사단을“하늘에서 떨어진 계명성”으로 묘사했고 예수께서도“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눅 10:18)을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하늘에서 쫓겨난 사단과 그의 배도적인 세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의 이름은 쑥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별이 물에 떨어지자 물들의 삼분의 일 이 쑥이 되고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 쑥은 쓴 것이다(신 29:18; 잠 5:4; 렘 9:15; 애 3:15, 19).

그러므로 쑥은 사단이 일으킨 죄와 배도로 말미암아 생기는 쓰디쓴 고통과 심판을 상징한다. 죄와 타락은 즉각적으로 영적인 암흑과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다.

첫째 천사와 둘째 천사의 나팔이 각각 이스라엘과 로마의 멸망을 다루었다면 셋째 나팔은 그 이후에 복음의 타락과 배도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죽어 있었던 중세의 암흑시대를 표상하고 있다.

중세 암흑시대에 복음은 그 순수성을 잃었으며 그 자리에 교회의 전승과 이교의 관습들이 들어온 것은 역사가 증거하고 있다.

진리는 왜곡되고 교회는 형식에 빠지게 되었다. 그것은 쑥처럼 쓴 경험이었다. 진리가 왜곡되어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죽었으며, 교회의 배도에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종교 재판이라는 이름 하에 핍박을 당하고 죽었다.

 

6. 넷째 나팔을 불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계 8:12). 

이 구절은 애굽에 내렸던 재앙 중 아홉 번째 흑암 재앙을 연상하게 한다. 천체가 어두워지는 것은 성경에서 한결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고 있다(사 13:10; 겔 32:7~8; 욜 2:10; 3;15).

이미 우리는 삼분의 일이란 숫자의 의미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영역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넷째 나팔은 실제적으로 천체가 어두워진다는 말이 아니라 배도한 무리들에게 내리는 영적인 어두움, 즉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것이다. 해나 달 그리고 별들은 빛을 발하는 것들이다. 해는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요 1:9; 8:12, 9:5). 그러므로 어두움은 그리스도가 가리워진 상태, 즉 복음이 거절되고 죄가 성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요 3:19) 하였다. 셋째 나팔이 영적인 배도로 말미암아 쑥처럼 쓰게 된 중세의 암흑시대를 묘사했다면 넷째 나팔은 그 후에 더욱 어두워진 영적 흑암을 말하고 있다. 중세의 암흑시대에 뒤이은 16세기부터 유럽은 인간의 이성을 한없이 높인 계몽주의(Enlightment), 이성의 시대(The Age of Reason)를 거쳐 합리주의(Rationalism)와 자유주의(Liberalism) 사상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교에 타격을 가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회의주의와 세속주의에 빠지게 했다. 쑥보다 더한 어두움이 복음을 막고 세상을 덮었던 것이다.

 

7. 넷째 나팔이 끝난 후 요한은 무엇을 보았는가?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계 8:13).

  독수리는 성경에서 빠르고 강력한 것을 의미하며 임박한 심판과 불행을 상징한다(신 28:49; 렘 49;22; 호 8:1; 합 1:8). 독수리의 경고는 아직도 남은 세 나팔 소리가 날 때에 일어날 사건들이 지금까지보다 더욱더 무섭고 두려운 성질의 재앙이 될 것을 포고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 나팔, 즉 다섯째 나팔이 첫째 화, 여섯째 나팔이 둘째 화, 일곱째 나팔이 셋째 화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음 장에서 이 두려운 화들이 과연 무엇인지를 연구하게 된다.

 


 

명상할 문제   

나팔소리 요란하고 전쟁과 재앙이 세상에 가득해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걱정이 없다. 우리의 기도는 많은 향처럼 하나님 앞에 올라간다. 그리고 우리의 중보자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드린다. 그것은 8장에서 금향로에 향을 담아 보좌 앞 금단에 드리는 것으로 표상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받아주시고 응답해 주신다. 모든 기도를 응답해 주시되 우리 뜻대로가 아니고 아버지의 뜻대로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원을 달성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강제할 필요가 없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죽는 것까지도 맡겨버리는 것이 편하고도 아름다운 신앙이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 보좌에까지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를 얼마나 감사하게 하고 얼마나 기쁘게 하는가?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공부하신 내용에 대한 문제를 풀어 보시겠습니까?

1. 첫재 나팔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2. 둘째 나팔은 무엇을 말하는가?
3. 셋째 나팔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4. 하늘에서 떨어진 별은 무엇인가?
5. 넷째 나팔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