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노년
늙음을 탄식하고 백발을 서러워하는 마음은 동서고금(東西古今)에 다름이 없다. 사람은 예외 없이 늙어가고 백발과 함께 삶을 마치게 된다. 그러나 여기 늙음을 두려워하거나 탄식하는 대신 늙음의 의미를 다르게 만든 위대한 노년(老年)이 있다. 젊은 나이에 이역만리 타향에 포로로 잡혀온 18세 소년 다니엘은 85세의 노경에 이르렀으나 여전히 시들지 않는 인생 상록수(常綠樹)였으며 늙음을 거부하는 불사조(不死鳥) 였다. 그는 쇠퇴하는 노년에 가장 진취적인 일을 했으며 모든 것에 소심해지는 노경에 가장 대담한 경험을 했다. 일출의 여명(黎明)보다 황혼의 낙조(落照)를 더 아름답 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작용한 위대한 노년을 감상하자. 무엇이 노년을 이처럼 위대하게 만드는가.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 이세였더라”(단 5:31).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바빌로니아 성은 기원전 539년 10월 13일 하룻밤 사이에 마지막을 맞았다. 그리고 불경스러운 왕 벨사살도 그날 밤 마지막을 맞았다.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킨 키루스(성경의 고레스)는 외삼촌이요 장인이기도 한 연합국 메디아(성경의 메대) 왕을 추대하여 잠시 자신이 정복한 대제국의 명목상의 왕이 되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가 바로 62세에 왕이 된 다니엘서 6장의 메대 사람 다리오(Darius)일 수 있는데 다리오는 개인 이름이 아니라 보좌명(寶座名) 이다. 고대 왕들이 흔히 보좌에 오르기 전에 개인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가 즉위한 후에 공식적인 이름을 갖는 관례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유다의 아사랴 왕이 웃시야라는 보좌명을 받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왕하 15:1; 대하 26:1).
1. 노경에 이르렀을 때의 다니엘의 신분이 어떻게 기록돼 있는가?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의 하나이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단 6:1, 2).
바빌로니아는 망하였으나 다니엘은 망하지 아니하였다. 정복당한 바빌로니아를 다스리는 과도기에 왕이 된 다리오는 정복한 바빌로니아를 다스리는 일에 노 정치인 다니엘을 다시 기용하여 세 명의 총리 중 수석(首席) 총리로 임명 했다. “그 중에 하나이라”는 표현은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났다”는 말에서와 같이 실제로는 “그 중에 첫째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니엘은 언제나 어디서나 으뜸가는 사람이었다. 85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마음이 민첩 (敏捷)”하여 정확한 기억력과 빠른 판단과 청렴(淸廉)한 인격을 유지하면서 탁월한 업무 수행을 통하여 최고의 신임과 호감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2. 이러한 다니엘의 신변에 어떤 심각한 일이 일어났는가?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단 6:4).
남보다 뛰어난 사람은 언제나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렇게 성공하기 위하여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함과 동시에 성공한 후에 그것을 유지하는 데도 그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혹독한 대가는 다른 사람들의 무서운 시기와 질투를 견뎌내는 것이다. 골짜기의 작은 나무는 바람을 타지 않지만 산등성이의 높은 나무는 거센 바람을 맞게 된다.
다니엘은 이제 그 탁월 함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동료들은 그의 출신과 신분을 못 마땅히 여겨 그를 모함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으나 다니엘은 공직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일체의 비리(非理)가 없는 사람이었음이 입증되었다.
3. 적(敵)으로 바뀐 다니엘의 동료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를 모함하여 죽이려 했는가?
“그들이 이르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그를 고발 할 수 없으리라 하고 6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 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단 6:5∼7).
적들은 다니엘이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결코 변치 않을 것과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목숨을 바쳐 순종할 것을 확신하고 30일 동안 국왕 다리오 외에는 아무 신 (神)에게도 기도드리는 일을 금하여 새로 취임한 왕에 대한 충성심을 확고하게 하고 왕권(王權)을 강화하는 특별한 캠페인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참으로 악한 본심을 선한 처신으로 위장한 무서운 모략이었다.
4. 이 사실을 자신에 대한 충성으로 오해한 왕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9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단 6:8, 9).
자신의 입지(立地) 강화와 자기숭배의 함정에 빠진 왕은 즉시 신하들의 충성심에 감복되어 일단 제정되면 취소가 불가능한 메디아-페르시아의 법에 따라 조서에 어인을 찍었다. 다니엘의 목숨을 겨냥한 30일간의 왕권 강화와 기도 금지령이 전국에 선포되었다.
5. 이 두려운 조서에 대한 다니엘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자신이 엄연히 나라의 총리인데도 인종과 신앙 때문에 철저히 따돌림을 당한 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법령이 자신도 모르게 제정되어 공포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다니엘은 얼마나 분개하고 초조했을까? 그러나 다니엘은 놀랍게도 태연자약하게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전에 하던 대로” 변함없 이 처신하였다.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태양처럼, 언제나 제 궤도를 달리 는 별처럼, 다니엘은 온종일 국무에 충실했으며, 일과를 끝낸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 늘 하던 대로 하나님의 약속이 머물고 있는 고국의 예루살렘을 향하여 열린 창문 쪽에서 하루 세 번씩 기도드리는 일을 계속했다. 다니엘은 당장 살기 위해 기도를 중지하지 않았으며 몰래 기도하므로 고소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조서 때문에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왔다는 인상조차도 남기기를 거절했다.
6. 다니엘이 보여준 대로 목숨을 내놓을 만큼 기도는 그렇게 중요한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7, 18).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그것은 영적 능력의 비결이다. 다른 어떤 은혜의 수단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으며 영혼의 건강을 보존할 수도 없다”(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249).
기도를 그치는 것은 호흡을 그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영적인 생명의 죽음을 의미한다. 잠시라도 숨을 안 쉬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항상 기도하지 않고 영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더 힘든 일을 해야 할 때, 더 빨리 뛰어야 할 때 더 많이 호흡해야 하듯 자신과 하나님의 백성의 운명이 걸린 이 싸움을 치르는 지금, 우상숭배에 해당하는 왕에게 기도드리는 일을 위해 하 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그치는 일은 도무지 생각할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다니엘은 기도드릴 수 없는 왕궁보다 기도드릴 수 있는 사자굴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7. 다니엘의 확고한 결심을 확인한 고소자들은 왕에게 어떠한 요구를 했으며 의외로 왕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13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14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단 6:11, 13, 14).
충성스럽게 여겨졌던 신하들이 조서 위반 사실을 들어 다니엘을 고소하는 말을 듣는 순간, 왕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하들의 제안이 왕을 위한 충성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정적(政敵)인 다니엘을 제거하려는 음모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으나 왕이라 할지라도 변경할 수 없는 메디아-페르시아 법은 그대로 집행하여야 했다. 왕은 분노와 근심에 싸여 기나긴 하루를 보 냈다.
8.철칙인 메디아-페르시아 국법의 집행을 촉구하는 고소자들의 거듭되는 요청에 왕은 어떻게 대처했는가?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단 6:16).
고대 메디아-페르시아 법은 변개나 취소가 불가한 철칙이었다. 왕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이 내린 법령에 따라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져 넣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의 과거 행적(行績)을 알고 있는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당신의 신실한 종을 구원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졌다. 그리 하여 자신의 진심을 다니엘에게 고백하는 한편, 고소자들이 사자굴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다니엘을 죽이지 못하도록 왕의 어인을 찍어 굴을 석고로 봉인(封印) 했다. 다니엘을 던져 넣은 사자 굴은 그 당시 왕이 즐기는 스포츠인 사자 사냥을 위해 궁중 근처의 정원에 사자를 가두어 둔 굴이었다.
9. 식음을 전폐하고 뜬눈으로 밤을 보낸 다리오왕은 이른 새벽 어떤 일을 했는가?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단 6:19, 20).
10. 사자굴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 다니엘은 어떤 말로 왕의 문안에 대답했는가?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22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단 6:21, 22).
11. 다니엘의 생사를 확인한 왕은 잇달 아 어떤 법적 조치를 취했는가?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 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 었더라 24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 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단 6:23, 24).
법은 일단 집행되었으므로 자기숭배라는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충성된 수석총리 다니엘을 모함하여 죽이려 했던 간교한 신하들에 대한 왕의 분노는 폭발되었다. 왕은 다니엘이 방금 살아서 나온 그 사자굴에 다니엘을 모함한 참소자(讒訴者)들과 처자식들을 던져 넣게 하였으며 그들은 순식간에 밤새 다니엘에 의해 식욕이 자극된 굶주린 사자들의 아침밥이 되고 말았다.
12. 이 엄청난 사실을 목도한 왕은 다니엘이 섬겨온 하나님을 높이고 어떠한 조서를 내렸는가?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되 원하건대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26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27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 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단 6:25∼27).
13. 메디아 사람 다리오 왕 원년에 발생한 이 사건은 역사적으로 어떤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2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3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 구하기를 결심하고 4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 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단 9:1∼4).
여기에 아주 심각한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진 6 장의 사건과 9장의 사건은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다. 즉 일찍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고한 대로(렘 29:10) 다니엘은 자신을 포함한 유대인의 포로 생활이 70년 만 에 마쳐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가 임박했음을 확신하고 이 일이 이루어지기 위하여 금식하며 하나님 백성의 사활(死活)이 달린 기도를 드리고 있던 때였다.
이처럼 중요한 기도를 드리지 못하도록 사탄은 사자굴로 위협하며 기도 금지령을 내리게 하였으나 다니엘은 기도할 수 있는 사자굴을 택한 것이다.
목숨을 걸고 드린 다니엘의 기도 내용이 바로 그처럼 중요한 9장의 내용이다. 그 가운데는 죄지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으로 태어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 도께서 이 땅에 오실 시간과 일생에 관한 일급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14. 목숨을 걸고 드린 그처럼 중요한 다니엘의 기도가 어떻게 응답되었는가?
대제국의 총리가 정적들의 모함을 받아 사자굴에 던져졌으나 그가 충성 해 온 하나님의 개입으로 살아 나왔으며, 그 대신 정적들과 그 가족들이 던져져 죽임을 당한 사건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음에 틀림없다. 기원전 538년 당시 62세였던 메디아인 다리오 왕은 그 사건 얼마 후에 죽었으며 뒤를 이어 즉위한 키루스 대왕(Cyrus Ⅱ)은 그의 통치 원년인 기원전 537년에 다니엘의 하나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두려움에서 제1차 유대인 석방령을 내림으로써 기원전 605 년에 시작된 유대인의 포로 기간을 70년째가 되는 537년에 종결지었다. 이리하여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은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 그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 록 방해하려 한 사탄의 계교가 오히려 그 일을 이루어지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 다. 아래의 말씀이 이러한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단 6:28).
다니엘의 노년은 참으로 위대했다. 조상과 어른들의 잘못으로 나라가 망하고 18세의 젊은 나이에 이역만리(異域萬里) 바빌로니아에서 포로 생활을 시작한 다니엘의 일생은 사람이 뜻을 정하여 하 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살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된다. 나라는 망하고 왕들은 폐해졌으나 전천후(全天候) 인간 다니엘의 일생은 연륜(年輪)이 더할수록 더욱 위대해졌다.
그리고 85세가 넘어 가장 고령이 되었을 때 그는 하나님과 민족을 위해 가장 위대한 공헌을 했다. 참으로 위대한 노년이었다. 모든 일은 끝이 좋아야 좋은 것 이다. 사람도 끝이 잘되어야 참으로 잘된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다니엘과 같은 위대한 노년을 원하는 사람은 다니엘처럼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뜻을 정하고 먹고 마시는 일에 절제해야 하며 철두철미(徹頭徹尾)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열심 있고 끊임없는 기도의 생애를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