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집
두 목수가 집을 지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제일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집을 지었지요.
얼마 후 어느 편이 더 좋은 집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큰 폭풍우가 일어나 그 지방에 홍수가 났어요. 그 때 한 집은 아무 일 없이 서 있었으나 다른 한 집은 홍수에 떠내려가 버리고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 집이 왜 그렇게 쉽게 무너지고 말았을까요?
그것은 그 집이 모래 위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떠내려가지 않고 무사히 서 있었던 집은 기초가 튼튼한 반석 위에 지어진 집이었기에, 아무리 큰 홍수나 폭풍에도 꿈쩍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던 거예요.
사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왜냐하면 반석을 깨고 그 위에 기초를 놓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정말 힘든 작업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짓는 집은 그것에 비교하면 훨씬 쉽게 지을 수가 있답니다.
그런 집은 기초를 놓기 위해 애써 파거나 재료를 운반할 걱정도 없을 거예요. 그러나 큰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그 결과를 분명히 볼 수 있겠지요.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짓는 지혜로운 사람 같고, 듣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집을 모래 위에 짓는 어리석은 사람 같다’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7장 24~26절 참조).
우리 모두는 각각 일생에 한 채의 집을 짓고 사는 셈입니다. 그 집이란 바로 우리들의 마음씨를 의미하지요. 이 마음씨는 반드시 반석 위에 세워져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의 집을 반석 위에 지읍시다.
사람의 참 가치는 돈이나 지위에 달린 것이 아니랍니다.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일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전혀 다르니까요. 하나님의 눈은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사무엘상 16장 7절).
아름다운 마음씨처럼 가치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거나, 혹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훌륭한 마음씨를 갖기를 더 원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마음씨를 갖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목수가 한 것처럼 튼튼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짓는 정성으로 마음씨를 쌓아 올려야겠습니다.
훌륭한 마음의 집을 짓기 위하여 해야 할 일
1. 매일 차근차근 지어야 한다.
2. 날마다 마음의 재목을 깎아 조금씩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3.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행하여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행하려면 많은 어려움들이 따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들과 똑같은 몸으로 똑같은 생활을 하시면서 그것을 실행하셨어요. 만일 우리가 그 교훈을 실행하려고 진심으로 원하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돕기 위해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거든요.
반석 위의 멋진 집!
매일 기도하며 주님과 함께 열심히 짓도록 합시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심판의 날에도 아무 두려움 없이 찬란히 설 수 있는 마음이어야겠지요. 말씀을 실행하지 않고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은 심판의 폭풍에 사라지고 말테니까요.
그러면 결코 슬기로운 사람이 아니랍니다.
예수님!
우리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쌓아서 말씀의 반석 위에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아멘.
지혜로운 사람이 해야 할 일
첫째, 원수를 사랑해야 합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산에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마태복음 5장에서부터 7장까지 기록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산상보훈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산에서 들려주신 아름다운 말씀’이라는 뜻이지요.
그 말씀 중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알려주는 말씀이 있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 5장 44절).
여러분! 우리의 원수가 누구일까요?
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늘 아프게 하고, 못살게 괴롭혀서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 미워하는 사람, 자주 다투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예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원수를 따뜻이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왜 꼭 그렇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계십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마태복음 5장 45절).
우리가 좋아하고, 또 우리에게 친절히 대해 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불친절한 사람을 친절히 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그렇게 한답니다. 우리들의 힘으로는 정말 실천하기 어렵지만 예수님께 기도하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죽이는 군인들과, 이유 없이 화를 내며 예수님을 조롱하고 욕하는,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떠드는 제사장들까지도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심지어 그런 사람들까지도 불쌍히 여기며 구원하시려고 자기 생명을 버리셨으니까요.
이처럼 숭고한 사랑이 또 어디 있을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하늘나라에서 함께 살려면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원수에게까지라도 친절을 베풀고 그들을 사랑해야 하는 거예요.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한다면 용서 못할 원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로마서 12장 17절).
둘째,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태복음 6장 28, 29절).
이 말씀 가운데 중요한 교훈이 있어요.
우리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꾸미고 화려하게 장식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은 들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옛날 화려했던 솔로몬왕의 옷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들꽃만큼은 아름답지 못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여러분들이 산과 들에 나가서 이름 없는 꽃이라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얼마나 앙증맞고 얼마나 아름다우며, 얼마나 향기로운지….
그 꽃들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
아무도 보아 주는 사람이 없고, 비록 금방 사람들에게 무참히 꺾여서 생명이 끝날지라도, 꽃은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피어나서 향기를 토해내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도 이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지 않으세요?
마음을 가꾸어 보세요. 향기를 담은 마음으로, 조약돌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시냇물 같은 마음을 만들어 보세요.
혼자 힘으로는 어렵겠지만 우리에겐 예수님이 계시잖아요. 그분과 함께 가꾸면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닮을 수 있어요.
참으로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깨끗한 마음입니다.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괴로움을 당해도 불평을 하거나 성을 내거나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견고한 반석 위에 집을 짓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거든요.
셋째,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치기 위하여, 집을 떠나 방황했던 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옛날, 어느 부잣집에 두 아들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들은 많은 종을 거느리고 훌륭한 집에서 아무 부러움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동생은 손님들로부터 먼 나라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요. 그 후 그는 궁금증이 생겨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는 날마다 창가에 앉아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손님들의 이야기만을 생각하였습니다.
드디어 그는 결심을 하고 아버지께 자기가 나중에 받을 재산을 미리 달라고 했어요. 아버지는 아들의 속뜻을 알고 타일렀지만 굳게 결심한 아들은 들으려하지 않았답니다. 할 수 없이 아버지는 자기 재산의 반을 나누어 주었어요.
그러자 아들은 기뻐하며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둘째 아들은 보는 것, 듣는 것, 모두가 다 아름답고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그 때부터 그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지내는 동안 친구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들과 함께 날마다 일은 하지 않고 놀기만 하였지요.
많았던 돈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그는 알지 못한 채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얼마 후 그의 돈이 다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친구들은 하나 둘 그의 곁을 떠나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어느 한 사람도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이 되었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때 그 나라에는 가뭄이 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돼지 치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돼지가 먹는 죽까지 먹게 되었지요.
‘우리 아버지 집에 있는 종들도 이렇게 먹지는 않을텐데…’
그는 갑자기 집이 그리워졌고 아버지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곳에는 먹을 것도 많고, 아무것도 부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드디어 아들은 집으로 가기로 결심하였어요.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그 어리석은 아들은 며칠 동안의 괴롭고 힘든 여행 끝에 고향집이 보이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그 날도 아버지는 언제나처럼 마을 어귀 동구 밖까지 나와서 혹시나 아들이 돌아오지 않나 지켜보고 있었지요. 아들이 나간 뒤로 하루도 빠진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버지는 오래 전 집을 나간 아들 걱정에 몰라보게 늙었고 어느새 눈까지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아들이 떠난 쪽을 응시하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아버지는 금방 아들의 모습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정신없이 달려가서 아들을 얼싸안은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때 두 부자가 서로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잠시 후 정신이 들었을 때, 아들은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누가복음 15장 21절).
아버지가 아들에게 어떻게 했을까요?
아들은 자신을 품꾼으로 써 달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들은 척도 않고 오히려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가락지를 끼워 주며 신까지 신겨 주었어요.
어디 그뿐인 줄 아세요?
그 어리석은 짓을 한 아들을 위해 잔치도 베풀어 주었답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여기 집 나간 아들을 하루라도 잊은 적이 없었던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쫓겨난 후로 지금까지 육천 년 동안이나 우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지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아버지의 기쁨은 어떠하였을까요? 아버지는 이미 아들을 용서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집을 떠나버린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같은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 제멋대로 생활하고 있는 아들 같은 우리들.
하나님께서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고 하시면서 언제나 우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이사야 44장 22절).
하나님이 계신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우리의 하늘 집으로 돌아갈 때, 지금의 슬픔이나 괴로움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거지나 다름없던 아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돌아온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죄의 모습 그대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으니까요(이사야 1장 18절).
둘째 아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버지에게 돌아간 것처럼 우리들도 잘못을 했을 때 바로 하나님께로 돌아갑시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모든 죄들을 깨끗이 용서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날, 하늘에서는 하나님과 천사들이 함께 기뻐하면서 큰 잔치를 베푸실 거예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한복음 13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