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역사는 하나님의 큰 시계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큰 시계
기차를 타고 먼 곳에 여행을 가려고 할 때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누구든지 먼저 떠날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또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지를 생각하고 준비해야겠지요. 그리고는 떠날 시간이 되면 준비한 짐을 가지고 역으로 갈 것입니다. 역에는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큰 시계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 시계를 보고 기차가 출발하는 시간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기차는 시간표에 따라 정확하게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표와 시계는 여행하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준비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하늘에 정확한 시계와 시간표를 가지고 계시는데, 그 시계를 보시고는 미리 사람들에게 알려준 예언들을 조금도 어김없이 시간표대로 성취시키고 계신답니다. 그것은 갈라디아서 4장 4절에 보면 잘 나타나 있어요.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갈라디아서 4장 4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시간이 되었을 때에 구주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에덴동산과 같이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을 다시 하나님 곁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독생자 예수님을 희생시키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정해 놓으신 후 때가 되자 정확하게 예수님을 보내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이미 오래 전에 사람들에게 알려준 하나님의 시간표였으며, 지금까지도 이 시계는 일 분도 틀리지 않고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의 시계를 보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정한 때가 온 것을 깨닫지 못하였답니다.
천사의 기별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는 시계가 구주의 오시는 때를 가리켰을 때 하늘에서는 한 천사가 이 땅으로 보내심을 받았어요.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의 일이었지요. 그 천사는 유대 나라의 나사렛이라는 마을에 가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마음과 몸이 정결하고 상냥한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누가복음 1장 28절).
그 때 천사를 처음 본 마리아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뿐만 아니라 마리아는 이 천사가 무슨 뜻으로 이런 인사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떨고만 있었는데, 천사는 너무도 분명하게 말했답니다.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누가복음 1장 30~32절).
마리아는 천사의 기별을 듣고 너무나 놀랐지만, 그 기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였어요.
구주가 나셨어요.
그 후 얼마 안 되어 유대 나라는 호적 하는 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였어요. 왕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은 자기가 난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곳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거리나 마을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매우 복잡하였답니다.
요셉과 마리아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들의 고향 베들레헴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윗의 성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문 때였어요. 여관을 찾았으나 여관마다 만원이었고 게다가 옷차림마저 초라한 그들을 환영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지요. 할 수 없이 그들은 한 여관 주인에게 사정하여 마구간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곳은 겨우 밤이슬이나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그 밤은 정말 놀라운 밤이었어요. 오래 전부터 예언되었던 구세주인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하나님과 동등 하신 예수님이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좌와 우주 대 사령관의 지위를 버리시고 보잘것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이지요.
마구간에는 아기 예수님께 입힐 옷도, 덮을 이불도 없었답니다. 할 수 없이 마리아는 갓 난 예수님을 천에 싸서 짚을 깐 구유 위에 뉘였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아기에게 입힐 예쁜 옷과 폭신한 이불은 있을텐데…. 가엾은 아기 예수님!
정말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을까요?
온 우주가 하나님의 것인데, 온 하늘 영광이 그분의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왜 하필 마구간에서 태어나야만 했을까요?
네, 그건 바로 이 땅에 있는 가난한 자를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계획 때문이었어요.
목자들이 찾아왔어요.
베들레헴에서 가까운 언덕에는 목자들이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닥불을 피워 놓고 둘러앉아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약속된 구세주가 언제쯤 오실까?”
“글쎄,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려 왔으니까 곧 오시겠지.”
바로 그 때였어요. 갑자기 주위가 대낮같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빛나는 천사가 내려왔습니다. 목자들은 깜짝 놀라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두려워하였어요.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라”(누가복음 2장 10~12절).
천사는 크고 분명한 소리로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천사들이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장 14절).
잠시 후 천사들의 아름다운 합창이 점점 멀어지고 환하던 빛도 차츰 사라져 갈 때에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보기 위하여 언덕을 뛰어 내려왔어요. 천사의 말대로 목자들은 어느 여관 마구간에서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들은 마구간의 구유에서 곱게 잠자는 아기 예수님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배하였어요.
이튿날 목자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지난밤에 있었던 일과 아기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이상하게 여기며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답니다.
동방박사들도 찾아왔어요.
베들레헴의 목자들 외에도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던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먼 동쪽 나라에서 별을 연구하던 박사들이었는데 지혜와 지식이 많으며 나라 안에서 매우 존경을 받고 있던 훌륭한 학자들이었습니다. 특히 그들은 별에 대하여 오랫동안 연구하였으며 또한 성경을 잘 연구하여 이 땅에 구세주가 오실 것과 그 때에 이상한 별이 나타날 것을 알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밤하늘을 쳐다보며 별을 연구하고 있던 박사들은 그 때까지 본 일이 없는 이상한 별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별은 지금까지 본 어떤 별보다도 더 크고 밝은 빛을 발하고 있었어요. 박사들은 그 별이야말로 약속하신 구세주께서 오신 것을 알리는 별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하였지요. 그리고 분명히 이 별이 반짝이는 방향을 따라가면 구세주께서 나신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급히 여행할 준비를 하고 선물을 마련하여 별을 따라 나섰답니다. 강을 건너고, 언덕을 넘으며, 사막을 지나 그들은 별이 비치는 대로 무작정 낙타를 타고 여행하였어요.
드디어 그들이 도착한 곳은 유대 땅 예루살렘, 어마어마하게 큰 성곽과 도시는 과연 위대한 구세주께서 오실만한 곳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서 왕을 만나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태복음 2장 2절).
그러나 당시의 왕이었던 헤롯과 예루살렘 사람들은 아무도 이 사실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으며, 오히려 박사들에게 예수님을 찾게 되면 알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물론 그 속에는 무서운 계략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얼마 후 박사들이 성 밖으로 나오자 별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박사들은 그 별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서 마침내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기쁨에 가득 찬 박사들은 가지고 온 보물 상자를 열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 등 귀중한 선물을 아기 예수께 드리고 그에게 경배한 후, 천사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자기들의 고향으로 돌아갔어요.
헤롯이 예수를 죽이려 했지만
한편, 박사들이 찾아와 아기 왕이 나신 것을 알게 된 헤롯왕은 ‘혹시 왕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지나 않을까?’ 하고 밤낮으로 걱정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어떻게 해서든지 아기 예수님을 죽여 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헤롯왕은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을 불러서 유대인의 왕이 어디서 태어나기로 예언되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서기관들은 다음의 성경 말씀을 헤롯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미가 5장 2절).
그 말을 듣자마자 헤롯왕은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아기를 모두 죽여 버리면 구세주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여 군대를 모아서 두 살 이하의 아기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지요. 그날 밤 요셉이 잠들었을 때 꿈에 천사가 나타나 이 사실을 알려 주었어요.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마태복음 2장 13절).
깜짝 놀란 요셉은 급히 일어나서 마리아를 깨워 아기 예수님을 안고 그 집에서 도망을 하였습니다. 캄캄한 밤이었지만 천사들이 그들의 주위를 지키고 인도하였습니다. 얼마 후 베들레헴 거리에는 헤롯왕의 군인들이 나타나서 집집마다 다니며 두 살 이하의 남자 아기들을 다 죽여 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헤롯왕의 무서운 음모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 후 얼마 동안 세 사람은 애굽에서 살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천사가 또 요셉의 꿈속에 나타나서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마태복음 2장 20절).
헤롯이 죽었던 거예요. 두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어린 예수님을 데리고 이전에 살던 곳, 나사렛으로 돌아가 살게 되었답니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
예수님은 그 부모님과 함께 나사렛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어요. 나사렛 동네 사람들은 언제든지 소년 예수가 아버지를 도와 목수 일을 하거나 어머니를 도와드리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소년 시절, 예수는 일을 잘 할 뿐만 아니라 정직하고 활발한 어린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답니다. 무슨 일에든지 신중했고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동정심이 많은 어린이였지요. 그리고 언제나 어머니의 무릎 아래서 성경을 배우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바르게 생활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누가복음 2장 52절).
성전에 가신 예수님
예수님의 부모님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어요. 유월절이라고 하는 것은 유대 사람들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유대에서는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예수님의 부모님은 예수께서 열두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그를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유월절 예배에 참석시키려고 데리고 갔습니다. 예수님의 가족들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큰 행렬을 이루어 주위의 산과 들을 구경하면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해가 서산에 기울자 저녁노을을 받아 반짝이는 예루살렘 성전은 웅장하고 장엄한 광경 그대로였습니다.
어린 예수님은 하루 종일 혼자서 유월절의 광경을 보고 다녔어요.
그렇게 일주일 가까이 성전에서 지내는 동안, 어린 예수님은 제사드릴 때에 죽임을 당하여 제물이 되는 어린 양은 무엇을 의미하며, 또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이 얼마나 중대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유월절 제사가 끝나고 모두들 각각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는데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 그냥 남아 있었어요. 그런 줄도 모르고 예수님의 부모님은 이웃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꽃을 피우며 집을 향해 하룻길이나 갔지요. 그러다가 어린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오지 않은 것을 알고는 부랴부랴 오던 길을 되돌아서 예루살렘까지 찾아 나섰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깨달으신 예수님
한편, 예수님은 어디 계셨을까요?
그는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예수님의 부모님은 걱정을 하면서 아들 예수를 찾아 사흘 동안이나 헤매다가 드디어 성전에서 그를 발견했지요.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를 나무랐습니다.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누가복음 2장 48절).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하였어요.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누가복음 2장 49절).
이 대답 속에는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분명한 뜻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그가 태어나던 때로부터 의심하지 않았지만 이때부터 더욱 깊이 믿게 되었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데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예전과 같이 아버지의 일을 도우면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어린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자, 다음 제 2 권에서는 5과부터 8과까지 공부하게 될 거예요.
거기서 예수님이 이루신 일들을 배우게 될텐데 더욱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