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답이 있다
지금 우리는 어느 시대 그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고 있다. 그런데도 마음은 여전히 시원하지 않다. 전자(電子) 과학의 발달로 정보는 홍수처럼 몰려와도 미래는 도무지 밝아지지 않는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불안하고 답답한 오늘이다.
고삐 놓친 도덕, 가치 잃은 예술, 지조 없는 신앙, 휩쓰는 술과 담배 그리고 마약 문화, 넘치는 쾌락주의, 거세지는 이상기후와 천재지변, 망가져 가는 생태환경··· 그토록 가치 있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상을 소원했지만, 이제는 기다리다 지쳐 버린 심정이다.
바라볼 데가 없고 기다릴 것이 없는 현실이다. 이것이 전부인가, 이것이 대답인가.
아니다. 다른 대답이 있다. 다른 대답이 있어야 한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사로잡혀 온 유다의 제1차 포로가 있었던 기원전 605년 이후 3년째 되는 기원전 603년은 그들의 바빌로니아 교육 과정이 마쳐지는 해였다. 바빌로니아(신 바빌로니아)는 종주국(宗主國)이었던 아시리아(성경의 앗수르)를 기원전 612년 멸망시켰고, 주변의 강대국들인 이집트와 메디아, 리디아를 제패(制覇)했으며, 페니키아와 유다도 차례로 복종시켰다.
이리하여 기원전 6세기 근동 세계의 최강국이 된 바빌로니아의 젊은 대왕 느부갓네살은 아버지 나보폴랏살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후 이전처럼 다시는 망하지 않을 만세(萬世) 왕국을 꿈꾸고 있었으며 그의 이러한 황금 꿈은 착실히 성취되어 가고 있었다.
1. 어떤 갑작스러운 일이 느부갓네살왕을 잠 못 이루게 했는가?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단 2:1)
젊은 나이에 만세 왕국을 꿈꾸고 있던 느부갓네살왕은 그의 재위 2년 어느 날 그의 이러한 황금 꿈을 산산조각 내는 악몽(惡夢)을 꾸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그것이 자신의 운명에 관계된 악몽이라는 인상만 남긴 채 그 꿈을 모두 잊어버린 것이다. 이제 그는 그 꿈을 찾아야 했고, 그리고 그 꿈의 바른 해석을 구해야 했다.
2.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를 불렀는가?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단 2:4).
번민하며 시달리던 왕은 즉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좌관 회의를 소집하고 그의 잊어버린 꿈을 찾을 것과 그 해석을 요청했지만 그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은 아무리 발달 된 과학으로도 미래를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때 불려온 사람들 중에는 대학교수는 물론 별을 보고 길흉(吉凶)을 점치는 점성술사(占星術士)도 있었고 심지어는 불안을 잊게 하는 약물을 취급 하는 약사(藥師)들도 있었다. “갈대아”는 신 바빌로니아를 일으킨 “아람”족속의 이름으로 바빌로니아의 지배 계급이었다.
1988년 5월 16일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특별한 내용으로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표지의 사진은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위에 레이건 대통 령 부인 낸시 여사가 수심에 찬 표정으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쳐다보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내용인즉, 레이건 대통령이 저격을 당한 이후 불안해 진 영부인이 공식 행사를 위한 남편의 출입은 물론 국제회의 일정까지도 모두 여성 점성술사인 퀴글리 (J. Quigley)에게 일일이 물어서 결정했다는 충격적인 기사였다. 뿐만 아니라 레이건 대통령은 화액(禍厄)을 피하기 위해 부적(符籍)까지 지니고 다녔으며 여러 다른 미신도 행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삼천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이 레이건처럼 점성술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불안한 현실을 달래기 위한 마약 사용과 점성술 행사는 지금도 2,600여 년 전의 느부갓네살 때와 다름없다.
3. 어떠한 긴급 상황이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이르렀는가?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12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13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단 2:11~13).
하나님 이외의 어떠한 인간도 할 수 없는 일을 요청받은 학자들과 보좌관들의 변명에 좌절하고 실망한 전제군주의 분노가 폭발하여 그들을 모두 처형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므로 얼마전 보좌관으로 발탁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도 같은 형편에 처하게 되었다.
4. 이처럼 긴박한 사태에 대해 다니엘과 세 친구는 어떻게 대처했으며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18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19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이상-개역한글]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단 2:17~19).
다니엘은 즉시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위기(危機)가 아니라 참 하나님의 존재를 바빌로니아에 선포하는 최선의 기회(機會)가 될 줄로 확신 했다. 그리하여 세 친구와 더불어 이 비 상사태에 하나님께서 이 일을 간여하시도록 목숨을 건 열렬한 기도를 드렸다. 기도는 응답되었고 마침내 왕의 잊혀진 꿈과 그 해석이 계시를 통해 다니엘에게 낱낱이 전달되었다.
5. 다니엘은 이 놀라운 사실을 어떻게 왕에게 설명했는가?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상-개역한글]은 이러하니이다 29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30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다” (단 2:27~30).
다니엘은 이러한 일을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먼저 선포했다. 그리고 왕이 그것을 알기 위해 그토록 번민하고 있는 문제가 세상의 “장래 일”임을 밝혔다. 그리고 이 일은 자신의 지혜로 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다시 분명히 했다.
6. 왕이 잊어버린 꿈의 내용은 무엇인가?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단 2:31~33).
꿈의 내용인즉 왕이 그토록 알기를 원하던 세상의 장래를 하나님께서 꿈으로 나타내 보이신 것인데, 그 당시 꿈은 하나님이 사람과 의사를 소통하는 방법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장래가 금, 은, 동, 철, 그리고 진흙과 철이 섞여 이루어진 거대한 신상(神像)의 모습 속에 나타난 것이다.
7. 신상의 금 머리는 어느 나라라고 해석했으며, 실제의 역사는 그 해석과 어떻게 일치하는가?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37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38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단 2:36~38).
선지자 다니엘은 왕이 본 신상의 금 머리는 느부갓네살왕으로 대표되는 바빌로니아(신 바빌로니아)라고 분명하게 해석했다. 대홍수(大洪水) 직후 노아의 증손인 니므롯이 건설한 바벨탑을 중심으로 기원전 18세기 아모리왕 함무라비 대왕에 의해 이미 세계적 도시가 된 바빌로니아(성경의 바벨론)는 또다시 기원전 6세기 갈대아인 느부갓네살 대왕에 의해 황금의 문화를 이룩한 고대 세계의 최대의 도시로 부상했다. 독일의 고고학자 콜데바이(Robert Koldewey)에 의해 18년간 (1899~1917년)에 걸쳐 발굴된 바빌로니아는 그 장엄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3.6미터 내지 8미터 두께의 이중, 사중 성벽으로 겹겹이 둘려진 유프라테스 강 위의 도시 바빌로니아 성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였다.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의 둘레가 12킬로미터 이었고 제정시대의 로마시가 9.6킬로미터에 불과했음을 생각할 때 둘레가 16킬로미터나 되는 바빌로니아 성의 그 크기를 상상할 수 있다.
그 성안에는 장엄한 복합신전(複合神殿) 에사길라(Esagila)와 91.4미터 높이에 이르는 신전 고탑(神殿高塔) – 에테메난키가(Etemenanki) 들어섰고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가공원(架公園)을 비롯한 각종 건물들로 가득 찬 바빌로니아 성 은 가히 고대 세계의 금잔이었다(렘 51:7, 사 13:19). 이러한 바빌로 니아를 신상의 금 머리라 한 것은 합당한 평가였다.
그러나 이렇듯 찬란했던 느부갓네살 대왕의 황금 꿈도 그 후 70년이 채 못 되어 기원전 539년에 바빌로니아 성이 메디아(성경의 메대)와 페르시아(성경의 바사)의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면서 한바탕의 백일몽(白日夢)이 되고 말았다. 느부갓네살의 악몽이 역사적 현실이 된 것이다.
8. 신상의 가슴과 양팔을 이룬 은나라는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였는가?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단 2:39 상단).
이제 근동 세계는 셈족의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인도-유럽 족으로 야벳족에 속하는 메디아-페르시아의 통치로 넘어갔다. 본래 메디아와 페르시아는 가슴 좌우의 양팔처럼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친족(親族)의 나라였으나 페르시아의 국부 키루스(성경의 고레스)가 왕이 되면서 장인이요 외할아버지의 나라인 메디아 (Media)를 병합하여 페르시아로 통일하면서 페르시아 시대가 도래했다. 성경에는 이 연합국을 “메대와 바사”라 하였다(에 1:19; 단 6:8).
비록 그 영광이 바빌로니아의 찬란했던 황금문화만은 못했으나 페르시아의 국력은 은(銀)을 화폐의 단위로 하여 최초로 실시한 징세(徵稅) 제도의 강력한 뒷 받침으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룩했다. 그러 나 은나라 메디아-페르시아의 은빛 영광도 겨우 2백 년에 미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끄는 마케도니아 헬라의 세계 제패의 말발굽에 짓밟혀 기원전 331년 허무하게도 종말을 고했다. 그 엄청난 은(돈)의 힘을 가지고도 헬레스폰트 해협을 건너 쳐들어오는 헬라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9. 배와 넙적 다리를 이룬 청동의 나라는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였는가?
“셋째로 또 놋[청동]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단 2:39 하단).
헬라 반도 북방의 마케도니아에 의해 통일을 이룩한 헬라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세계 제패의 젊은 꿈을 불태우며 삽시간에 근동을 뒤덮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헬라 문명의 화신이 되어 헬라의 청동(靑銅)문화로 세상을 용해시켰다. 고대 헬라인들은 청동 제련에 탁월하여 청동문화를 꽃피웠으며 청동투구와 방패, 장창을 번뜩이며 헬레니즘의 홍수로 이집트에서 인도에 이르는 근동(近東) 세계를 장악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구릿빛 야망도 그 자신을 정복하지 못하고 승전을 자축하는 잇단 폭음(暴飮) 끝에 습지열(濕地熱)에 걸려 33세를 일기로 요절(夭折)함으로 졸지에 물거품처럼 그 꿈이 꺼지고 말았다. 기원전 168년 그의 조국인 마케도니아가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신흥(新興) 라틴민족의 나라 로마에게 패망함으로써 덧없는 종말을 고했다.
10. 신상의 다리 부분인 철로 이루어진 넷째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철] 같으리니”(단 2:40 상단).
이탈리아 반도를 발판으로 지중해 세계의 새로운 주인이 된 라틴민족의 나라 로마제국은 역사가 에드워드 기본(E. Gibbon)의 말처럼 “철의 제국”이었다. 500년 이상 무적(無敵)의 대제국으로 군림한 로마제국은 영국의 섬들로부터 아라비아 만까 지, 북해(北海)에서 사하라사막까지 뻗어나갔다. 그러나 4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북방의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으로 3,200킬로미터 로마의 국경선은 힘없이 무너져 서기 476년, 영원할 줄 알았던 철나라 로마제국은 어이없이 넘어졌으며 다시는 통일 될 수 없는 사분오열(四分五裂)의 열국시대(列國時代)로 접어들었다. 강철 같은 라틴민족의 대망(大望)도 다니엘서 2장의 예언대로 질그릇처럼 부서져 버린 것이다.
11. 철과 같은 넷째 나라 후에는 어떠한 역사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철]인 것을 보 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42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단 2:41, 42).
4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으로 북방의 울타리가 무너지기 시작한 로마제국은 철의 강도(强度)를 잃고 흉상의 두 다리처럼 기원후 395년 동서로 양분되었으며 이어서 476년 헤룰리의 용병대장 오도아케르(Odoacer)에 의해 서로마가 멸망되면서 여러 나라로 쪼개졌다. 철과 진흙의 혼합인 발과 발가락시대가 시작됨으로써 예언대로 유럽의 역사에서 제국시대는 끝나고 속절없이 동·서로마에 뿌리를 둔 열국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예언의 정확한 표현대로 열국 가운데 프랑크, 서고트, 앵글로-색슨 등은 강한 나라들로 성장하여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게 되었으나, 반면에 “얼마는 부숴질 만할 것”이라는 예언대로 동고트, 반달, 헤룰리 등은 나라의 기반을 이루지 못하고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되고 말았다. 발과 발가락에 해당하는 나라는 다니엘 7장과 요한계시록 13:1; 17:3에 나오는 짐승의 “열 뿔”과 같은 지상의 열국들이다.
12. 진흙과 쇠(철)로 이루어진 발가락시대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것이 역사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왕께서 쇠[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단 2:43).
진흙과 쇠(철)로 섞인 것의 강조점은 분열과 불일치이다. 각기 성격이 다 른 두 세력의 공존을 암시한다. 쇠(철)처럼 강력하고 응집력 있는 제국이 진흙이 철 속에 유입된 것처럼 가장 쇠약하고 분열된 나라로 바뀔 것이다. 사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제국 로마가 가장 연약한 나라들로 분열되었다.
13. 단일 화폐까지 발행한 유럽 연합은 성경의 예언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나의 유럽을 목표로 하는 20세기 마지막 시도로 1957년에 결성된 유럽경제공동체 (ECC)는 1967년 이후에는 유럽 공동체(EC)로, 지금은 유럽연합(EU)으로 이름을 달리하며 발전해 오다가 1999년부터는 단일 화폐인 유로화 (Euro貨)를 쓰기에 이르렀다. 이것을 경제적 통합이라 한다. 2009년 12월 1일부터 유럽헌법이 발효되어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선출되었다. 이를 정치적 연합이라 한다. 유럽을 하나로 연합시키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성공은 가능하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내적으로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게 될 것이다.
14. 발과 발가락으로 표상된 열국시대의 마지막에 어떠한 극적인 사건이 있을 것인가?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35그 때에 쇠[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단 2:34, 35).
15. 갑자기 나타나 신상의 발과 발가락을 쳐서 부서뜨린 돌의 정체는 무엇이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벧전 2:4).
자칫 일어나기만 하면 졸지에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핵전쟁의 공포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그러나 세상 역사는 사람 의 손이 조작(操作)하는 핵무기로 끝나지 아니하고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 하고 뜨인 돌”인 예수 그리스도의 갑작스러운 재림(再臨)으로 종 말(綜末)을 맞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돌이 자신임을 천명하시면서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눅 20:18)고 말씀하셨다.
16. 이 세상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단 2:45).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에 예언된 세상의 “장래 일”에 관한 내용과 해석은 다니엘의 선언처럼 “참되고···확실”함이 역사를 통해 이미 입증되었다. 이제 남은 사건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과 하나님의 나라의 획기적인 수립이다.
17. 세상의 장래에 관한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왕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 47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단 2:46, 47).
너무나도 분명한 꿈의 내용과 해석에 대해 깊은 감명과 확신을 갖게 된 왕은 다니엘을 통하여 나타나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즉시 엎드려 경배했으며 다니엘을 왕의 수석 고문인 “박사들의 어른”으로 삼았고 다니엘의 세 친구는 도지사로 임명했다(단 2:48, 49).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단 2:45).
2,600여 년 전 다니엘서에 예언된 세상의 장래는 빈틈없이 성취되어 지금은 역사의 기록이 되었다. 이제 남은 예언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고 뜨인 돌의 출현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의 나라의 수립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신약 성경에 만 300여 번이나 기록된 거짓말을 하실 수 없으신 하나님의 철석 같은 약속이며, 성경의 결론이기도 하다(계 22:20). 재림이 없다면 수천 년간 믿어 온 하나 님과 성경은 모두 거짓인 셈이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구약 성경의 모든 예언을 낱낱이 이루시고 2천 년 전 분명히 초림 하셨던 것처럼 재림에 관한 신구약 성경의 모든 예언이 남김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분은 불원한 장래에 분명히 오실 것이다.
날마다 백여 종의 종(種)이 멸절되고 있을 만큼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지구 환경의 파괴와 오염, 인구의 급증, 자원의 고갈, 인간의 부도덕과 파멸적인 핵군비 경쟁···그대로 방치하면, 학자들의 말처럼 머지 않아 인류는 자멸(自滅)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멸하기 전, 세상이 파멸되기 전,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이다. 죄의 결과인 죽음과 질병, 슬픔과 고통을 생명과 환희,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계 22:20)는 성경의 마지막 약속은 끝내 지켜질 것이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재림, 세상의 종말은 각 사람의 선택에 따라 영원한 희망일 수도 있고 최대의 비극일 수도 있다. 그것은 재림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 내가 나의 구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대답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마 27:22).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31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행 16:30, 31).